교환학생

[리즈대학교 교환학생] episode 1 - 학교랑 기숙사 대충 고르는 법 (3)

무지성박치기공룡황성우 2025. 4. 23. 02:34

영어 성적을 받았다면, 이제 갈 학교를 정하면 된다.

 

미국의 A학교는 뭐가 좋고, 유럽의 B학교는 뭐가 좋고~

이런거 알아보기 너무 귀찮다.

 

난 운이 좋은것 같다.

 

멋진 친구가 정리한 리스트를 공유받을 수 있었고, 

지도교수님께 학교 추천 요청 메일을 보냈더니 여러개의 대학을 추천을 해주셨다.

 

멋진 친구가 교환학생으로 떠난 곳과 지도교수님이 일순위로 추천해주신 곳은 같은 대학교 였는데

영어 시험 커트라인만 간신히 맞춰버린 나는 지원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리즈가기로 했다.

 

리즈로 가기로 정한이유는 별거 없다.

 

일단 생명과학과가 있었고,
멋진 친구가 극찬을 해서 믿고 지원했다.

 

그렇게 리즈대학교를 1지망에 해놓고 2지망에 스웨덴 대학교 3지망부터는 기억 안난다.

 

스웨덴은 스키타고 오로라 보고싶어서 지원했다.

 

지원하고 메일이 안오면,

 

뭐 그냥 똥마려운 강아지마냥

 

항공편은 언제사지? 기숙사 예약은 언제해야하지? 수강신청은 언제해야하지?

 

그 정도로 계획적인 사람이었으면 제발 계획적으로 공부해서 하버드 가라

 

나는 이 정도로 계획적인 사람이 아니다.

 

항공편은 뭐 출국하기 한 일주일전에 사면 되고, 

기숙사는 물론 공지를 다 해주겠지만, 만약에 놓치면 사설 기숙사 들어가면되고, 

수강신청은 못하면 그냥 남은과목 주워담고 놀다가 한국에 돌아와서 추가학기 하면된다.

 

우리같은 사람들은 귀찮음으로 얻는 편안함에 대한 추가비용을 약간만 지불하면 되는거다.

 

그냥 까먹고 학교생활 하다보면,

한양대학교에서 리즈대학교에 황성우를 추천했다는 내용.

 

합격 통지서

친절하게도 이렇게 메일이 온다.

 

여기 합격 통지서에 뭐 기숙사 수강신청, 공지사항 보는법 다 나와있다.

궁금하면 눌러서 한번 봐라

 

더보기

이거 받고도 불안하면 불안장애를 의심해봐라.

 

 

이메일에 따르면 내가 준비해야 할 것은 다음과 같았다

 

1. 비자 필요 유무 

2. 기숙사

3. 수강신청

4. 미네르바 등록 (학교포털. 블랙보드 LMS 같은거임)

5. 항공편 예약

6. 짐싸기

 

아 할게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존나 귀찮았다. 여기가 가장 큰 위기였다.

 

하지만 난 운이 좋았다.

 

시험기간이었다. 

 

시험기간에는 모든 다른일들이 재밌었다.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1번부터 알아보기로 했다.

 

근데 또 운이 좋았다.

 

1. 비자 필요 유무 

 

영국에 6개월 이하로 체류하는 경우 비자가 필요없다고 한다. 

그냥 10파운드 (18000원정도) 지불하고

 

'영국 ETA' 신청하면 끝이다.

 

사실 사촌형은 비자없이 영국에서 8개월 체류했는데 별문제 없었다고 했다.

 

1년 머물꺼면 필요하다고 한다.

 

뭔 인터넷에서 영국 입국하는데 결핵검사가 필요하다는 글을 봤는데, 비자받아 가는친구들만 필요한거다. 그거때문에 개쫄았는데, 난 자동입국심사로 들어갔다. 도장도 안찍어줬다. 개열받는다.

 

 

2. 기숙사

 

 

리즈대학교 기숙사 사이트에 들어가서 그냥 맨 첫번째 있는거 눌러서 골랐다.

 

기숙사 다 비슷하겠지 싶었다.

 

내가 제일 멍청했던 순간이다. 내가 블로그를 쓰는 이유다. 당신들은 나와같은 실수를 하지 말도록하자.

 

내가 고른건 Devonshire hall이었다.

 

근데 진짜 말이 안된다 이 기숙사.

 

일단 존나멀다. walking distance 라고 하는데, 아침마다 언덕길을 30분씩 걸어야된다.

 

지금 나같은 뇌가 정상기능을 하지 못하는 친구들은,

 

'아 아침에 산책하고 좋지 ㅋㅋ' 이딴 생각을 할 수가 있다는걸 나도 알고 있다.

 

분명 게으른 거지라면 여기서 요리를 해먹기 시작할텐데, 여기서 가장 가까운 마트가 걸어서 30분이다.

 

존나무거운 짐 들고 매일 두세번씩 행군을 하고싶고, 

나태한 나에게 스스로 벌을 주고 싶은 마조히스트라면 강력 추천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빨래가 유료다 ㅋㅋ 진짜 어떻게 추억보정으로라도 용서를 할래야 해줄 수 가 없다.

 

그나마 장점은 5파운드를 내고 요리하기 귀찮으면 밥을 먹을 수 있다는건데, 존나맛없다 밥.

baked bean, bacon, 모닝빵 띡 주고 만원 받는 고약한 영국인들의 심보를 느낄 수 있다.

 

여기서 친해진 친구들을 통해 montague burton에 가봤는데 개 좋다,

 

 

** 추가 내용 2025/04/24 **

까먹고 devonshire hall에 대한 정말 안좋은점을 또 안썼는데, 

화재 경보기가 존나 존나 민감하다.

 

우리 라인에는 약간 저능아 친구들이 살고있는지, 요리할때 매번 창문도 안열고 환풍기도 안열어서 오전, 오후, 밤, 낮 안가리고 화재경보가 존나울린다. 진짜 그럼 안에 있는 학생들은 밖에 다 나와서 안전팀의 점검이 끝날때까지 기다려야하는데, 이게 그냥 진짜 사람에 대한 혐오가 차오른다. 

 

저혈압 치료를 겸사겸사 하고싶다면 강추하도록 하겠다.

 

그냥 여기 지원하면 된다. 그냥 외워라 montague burton

 

학교 5분거리.

빨래 무료.

기숙사비 가장 저렴함.

flat mate 많아서 친구 사귀기 쉬움.

 

내가 돈이 많아서 시설이 더 좋으면 좋겠다 싶은 사람은

 

Central Vilage, Henry Price 이정도 지원하면 된다.

 

기숙사 뭐 가깝기만 하면 거기서 거기다.

 

 

비용이었는데 비용은 1학기 기준 한 750만원 정도 했던거같다.

그 학교에서 내라는 대로 내면 된다.

 

여기서 한방에 or 4개월 분할납부 하면 된다.

https://students.leeds.ac.uk/pay-fees/doc/pay-accommodation

 

이거 사이트가 좀 복잡한데 쓰다보면 적응된다.

나중엔 안쓰니 지금만 버티면 된다.

 

수강신청 부터는 다음 포스팅에 올려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