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도에 전역을 한 직후, 군적금도 쌓였겠다 복학하기 전 홋카이도 여행을 혼자 다녀왔다.
코로나와 군대를 연속으로 겪어서 그런가,
말 한마디 안 통하는 일본이 너무 좋았다.
돈을 써서 맛있는 음식을 먹지 않아도,
유명한 핫플레이스에 가지 않아도,
잘 짜여진 계획과 예약이 없어도,
눈 내리는 삿포로 거리의 분위기는 날 매료시켰다.
복학 후 여름, 한창 열심이었던 여름에
좋은 기회가 생겨 친구들과 덴마크와 네덜란드를 다녀왔다.
일본의 기억이 최고라고 생각하던 나는 새로운 즐거움을 느꼈다.
외국인으로서의 즐거움이었다.
무언가를 실수해도, 무식해도, 예의 없어도
그 나라를 즐길 수 있었다.
이때 알았다.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는 걸
근데 여기서 뭐 어쩌겠는가 ㅋㅋ 학교 다녀야 되는데,,,
그래서 교환학생을 처음 생각했을 때는,
비용도 많이 들고, 뭐 얼마나 스펙에 도움이 되겠냐 싶었다.
그런데 난 운이 좋았던 것 같다.
2학기때 멋있는 친구를 사귀었다.
그 친구는 교환학생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화끈했다 사람이.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다 해야 되는 친구였다.
해외 가려고 돈 모으고,
교환 가려고 영어공부하고,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어려운 일들을 척척 쳐내는 친구가 부러웠고 멋있었다.
나도 멋있어지고 싶었다.
그래서 그냥 가기로 마음먹었다.
이게 내 교환학생을 가게 된 이유의 전부다.
친구처럼 멋있어지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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