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사실 인생 개망한거 같다는 생각은 10대 때부터 지금까지 해왔다.
고등학교 내신 평균 6등급 찍을때,
재수때 수능 망쳤을때,
군입대할때,
술 마시느라 돈 다 쓰고, 하루에 한끼 먹으며 누워서 잠만잘때,
열심히 스펙쌓는 친구들을 외면하고 침대에서 핸드폰할때,
여기에 요즘에는 Chat GPT에게 남은 생산성 마저 뺏겼다.
생각조차 나지않는 수많은 실패를 거쳐왔는데 왜 아직도 실패가 두려울까?,
한게 없으면 바닥부터 시작하는 자업자득의 구조를 왜 부정하고 싶을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이유를 생각해보면 이유는 하나 인것 같다.
' 남의 눈치를 너무 많이 보는것 같다'
공부를 안해도 시험은 잘치는 똑똑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고,
대기업에 척척 붙어서 부모님이 뿌듯해 했으면 좋겠다는 등의 눈치 말이다.
불편한 고민들의 해결을 노력하던중
'부모님도 남이고 친구들도 남인데, 나는 왜 저 사람들을 위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냐?' 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에게 보이는 나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서 나는 실패를 이 악물고 피하고 싶어하는것이었다.
물론 노력을 통해 성공을 준비하는 좋은 쪽이 아닌, 도전 자체를 회피하는 쪽으로 말이다.
그래서 눈치와 염치를 지우기로 했다.
미안해하지 않기로 했다.
뭐 아직 부모님한테는 죄송하지만, 이제 그냥 내 인생인것같다.
부모님은 아들이 번듯한 직장도 갖고, 연애도 하면서 지내길 원하겠지만,
조부모님은 손자가 어딜가던 잘 해낼거라 믿으시겠지만,
친구들은 내 친구가 어디가서 자랑도 할 수 있고, 도움도 척척 줄 수 있는 친구길 원하겠지만,
난 태생이 게으른것같다. 안되는건 안되는게 아닐까?
나랑 똑같은 고민을 대부분의 20대가 할거라고 생각한다.
하고 있지않다면 하고싶은게 있던가, 돈이 많던가, 자기세뇌로 회피하고 있던가. 셋중하나일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그냥 내 살고싶은대로 살기로 했다.
실패하고 창피함을 느끼며 변명을 생각하는 인생이 아니고,
실패하면 크게 웃고 말아버린 다음에 다른거 하는 인생이다.
뭐 돈을 못벌수도 있고, 독거노인으로 죽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안하는건 아닌데,
알바해보니까 뭐 월 200정도는 아무 일이나 해도 벌 수 있는것 같다.
그중에 잘하는거 뭐 하나 발견하겠지.
난 그래서 내가 하고싶은거 한다. 그리고 남들이 하는거도 해본다.
근데 게을러서 대충한다. 뭘 하던 남들의 10%만 준비한다.
20대들 다들 생각하는것들 있지않나?
아르바이트, 자기개발, 독서, 운동, 자격증, 교환학생, 토익, 취업준비, 블로그 등
내가 진짜 먼저 무식하게 시작하고, 최악의 결과를 기록해 놓으려고 한다.
최악을 알면 도전이 쉬워지지 않을까?
사회실험이라고 생각하고 봐주면 좋을것같다.
'실패만하는 실패한 인생의 사람은 어떻게 될까?'
내 결과는 벌써 알거같은데,
너무나도 게을러서 그냥 뭐가오던 받아들이려 한다.